© News1
광고 로드중
올해 1인 가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면서 주택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 30대 중반 여성이 용기 있게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가 13일 유튜브 채널 ‘고준석 TV’를 통해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한 딸의 집들이에서 오열한 부모님의 사연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직장생활 10년 차 A씨(35·여)는 언니와 함께 전셋집에서 생활하다 방을 따로 얻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A씨가 한 달 월급 70%를 저축할 정도로 악착같이 모았으나, 전셋집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A씨가 집을 사기로 하자, 가족들은 펄쩍 뛰며 반대표를 던졌다.
광고 로드중
부동산 투자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 유튜브 채널 ‘고준석 TV’에 딸의 집들이를 온 부모님이 오열한 사연이 공개됐다. (유튜브 ‘고준석TV’ 영상 갈무리) © 뉴스1
인테리어까지 야무지게 마친 A씨가 부모님을 초대했다. 그런데 딸의 집들이에 온 부모는 역정을 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A씨의 모친은 “이 돈이면 지방에 50평대 아파트도 살 수 있다”며 “고작 이런 집 사려고 그 고생을 했냐”고 핀잔을 줬다.
A씨가 “우리 가족이 태어났을 때도 거기서 살까 할 정도로 허름한 집을 그 돈 주고 샀다는 게 안쓰러웠나 보다”라면서 “사실 부모님은 집을 구매할 때부터 ‘서울의 집 가격은 버블’이라며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집 구매 후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A씨가 부모님께 칭찬받고 있다고. 고 교수는 “A씨가 사는 이 아파트는 불과 1년 반 만에 가격이 6억 5000만원~7억원이 됐다”며 “그걸 어떤 부모가 싫어하겠냐. 지금은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걸 깨달으셨다. A씨에게 ‘우리 딸 잘했다’라고 하신다더라”고 말했다.
또 고 교수는 “A씨도 구매 당시 14평이 3억 8000만원이라며 비싸다고 망설였다. 하지만 비싸다고 포기했다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아예 집 사기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각을 전환해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확실하게 안정적인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일단 뭐라도 해봐라. 세상 탓만 하고 포기하면 안 된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실행력이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