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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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올 7월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무역통계 역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와 함께 세계 교역 회복의 영향으로 중간재 품목인 석유화학, 철강 제품 등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12억2000만달러로 31.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42억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이 부족했지만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후 65년만에 월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554억8000만달러로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사상 최고 수출액을 두 달만에 경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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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증가로 12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 제품은 건설, 인프라(기반시설) 분야 수요 증가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수출이 늘며 지난달 수출액이 52% 늘었다. 석유제품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정유사 수출이 증가하며 79% 증가를 기록했으며 국내 수요가 늘며 수출 물량이 줄어든 철강은 수출 단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42%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폴더블폰 등 신제품이 출시된 무선통신기기와 스마트폰·노트북용 수요가 증가한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서버 확충이 늘고 있는 컴퓨터 등 IT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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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동차·차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도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5% 안팎으로 수출이 줄었다. 다만 이들 품목은 일평균 수출액을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할 경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1~2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최근 수출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EU 수출도 역대 9월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EU로의 수출은 각각 10개월,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해당 월 수출액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 중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상회하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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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