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소년이 공원 물놀이장에서 놀다가 뇌를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링턴시 당국은 지난 5일 한 어린이가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
해당 질병은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의한 것으로, 희귀하지만 보통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 소년은 결국 11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레무엘 랜돌프 시행정 부담당관은 “일일 점검 체계에서 빈틈이 발견되었다”면서 “이 틈 때문에 물놀이장의 (수질)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4곳의 물놀이장 중 2곳에서 직원들이 매일 개장 전 요구되는 수질 검사를 기록하지 않거나 실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숨진 어린이가 물놀이장에 방문한 3일 가운데 이틀 간 수중 염소 수치가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놀이장에는 역류 방지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도시 상수원과는 별개라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됨에 따라 브라조리아 카운티 전역에 재난 경보가 선언됐다. 6세 소년이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고, 하루 동안 수돗물 사용이 중단됐다.
[알링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