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과학기술의 시대라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 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 앞에서 수많은 취재진들이 폭발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폭발한 이후 엄청난 양의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되면서 피해가 엄청나게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50년 전에 일어났던 화산 폭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군과 소방대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건물을 헐어 장벽을 만들고 땅을 파 용암의 진로를 바꿔보려 하고 있지만 힘겨운 작업입니다.
용암이 바다에 닿을 경우 강력한 폭발과 함께 유독 가스가 솟구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카나리아 섬 화산 연구소는 화산 활동이 앞으로 최대 80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라 팔마=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