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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핑계 대고 집에 못 간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기업들 채용 시즌이라 자기소개서나 쓰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취준생 이모(28)씨는 일찌감치 고향 방문은 포기했다. 코로나19로 구직난이 심화하면서 서울에 남아 취업 준비에만 열중하기로 했다.
20일 구익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2266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구직활동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3명(62.2%)이 이모씨와 같이 추석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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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모(25)씨는 소위 명문대 스펙을 가지고도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추석 연휴에도 구직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명문대를 나왔어도 취직이 힘든 건 똑같다는 주변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번 연휴에는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추석을 보내겠다는 청춘도 있다.
경기 안양에 사는 강모(26)씨는 “추석에 하는 아르바이트가 평소보다 임금이 센 편이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인데 추석에도 집에 내려가지 않고 계속 일을 할 생각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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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앞둔 전모(18)씨는 “추석에도 집과 학원, 독서실 외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학원이 불안하긴하지만 온라인 강의를 해주지 않아서 직접 가서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만 착용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양쪽이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될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며 “추석 연휴 기간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원에서는 음식물이나 음료 섭취를 할 수 없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키트로 초기에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경우, 밥을 먹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는데 수시로 검사 키트를 이용해 확진자를 초기에 발견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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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