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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났다.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왕 부장은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8시58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모두발언에서 정 장관은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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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중한(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근 30년 이래 양국은 상호 근절된 상태에서 밀접한 교류를 하게 되고 서로 서먹한 사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구축하게 되고,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은 국제 지원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힘이 닿는 대로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정의 수호자, 발전 번영의 촉진자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정 장관과 왕 부장은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13일 북한이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열렸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한국 측에 왕 부장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은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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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케이팝 등 한류 팬덤의 활동을 단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문화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 아프가니스탄 및 미얀마 문제 등 국제현안도 있다. 중국은 미군이 떠난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밀착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왕 부장은 외교장관 회담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뒤이어 정 장관과 오찬을 마치고 출국한다.
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왕 부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할 수도 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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