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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파트 놀이터서 성관계 ‘충격’…“韓 성교육의 민낯”

입력 | 2021-09-14 17:33:00

© News1 DB


아파트 놀이터에서 성행위를 하던 10대 2명이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학생들을 훈계하는 것보다 성교육 실태를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쯤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성관계를 가진 고등학생 A군(16)과 중학생인 B양(15)을 검거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하의를 모두 탈의한 상태의 이들을 분리하고 파출소로 임의동행한 후 부모를 불러 인계했다.

경찰은 “성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임을 고려해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상담을 했다”며 “입건할지, 훈방 조치를 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정식으로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은 단계”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 역시 학생들을 질타하기보다 한목소리로 학교 성교육 실태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걸 증명하는 사건”이라며 “학교와 가정 내의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뉴스는 처음 본다.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느냐”며 “제대로 된 성교육 진행이 되지 않다 보니 그런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교육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의회 안광률 의원은 “학생들을 훈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학교 성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가치관 확립에 필수적인 교육임에도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거나 금기시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근 성문화가 많이 바뀌고 학생들이 접하는 성에 대한 정보도 달라졌다”며 “학생들이 성교육을 ‘교과과정’의 일부로 보는 것이 아닌 실생활과 관련된 교육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효과적인 학교 성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의원은 “올해 연말을 목표로 학교 성교육 조례 개정안을 위한 TF(태스크포스, 전담조직)팀을 구성중”이라며 “전문가, 선생님,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들도 함께 해 학생들이 정말로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성교육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