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방한을 앞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표적인 친중 국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등 방역 물자를 지속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프놈펜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을 갖고 “캄보디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중국은 백신과 방역 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중국은 캄보디아 인민과 정부가 패권주의 행보에 반발하고 주권과 민족 존엄을 유지하며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캄보디아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인 의지할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캄보디아가 (중국 주도의)‘일대일로’ 구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캄보디아 경제 회복, 민생 개선을 실질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년 캄보디아가 아세안 순회의장국을 맞는 기간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중국-아세안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부합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준칙을 마련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는 작은 국가이지만, 억압에 굴복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연관된 문제에서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지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훈센 총리는 “코로나19 방역과 연관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캄보디아는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지역 외 세력‘이 지역 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수호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