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2021.7.12/뉴스1 © News1
군 내 구타와 폭언, 집단따돌림을 겪던 해군 병사가 극단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18일 정모 일병이 휴가 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 일병이 해군 강감찬함에서 선임병 등으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따돌림을 겪었다”면서 “함장, 부장 등 간부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피해자 보호, 구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정 일병은 함장에게 선임병들의 폭행, 폭언을 신고했으나 함장은 피해자를 가해자와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고 승조원실을 이동하고 보직을 변경하기만 해, 함내에서 가해자와 계속 마주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