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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특화에 박차, 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개최

입력 | 2021-09-06 18:34:00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2021 Seongnam International Medical Tourism Convention, 2021SMC)’을 개최한다.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중 최초로 의료 관광 분야를 주제로 하는 행사며, 2018년 시작해 올해로 4회차를 맞는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진행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성남시, 바이오·헬스케어 특화에 광폭 행보

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오는 9월 9일 개막해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출처=성남시


성남시는 미래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구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는 올해 12월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해 ‘바이오헬스 허브’로 조성하고,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13개 기관과 145개 바이오헬스 기업 간 산학연병관(産學硏病官) 혁신 네트워크 ‘성남형 C&D(연계개발) 플랫폼을 조성해 성남시 권역 내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를 결집한다.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역시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행사는 성남시 의료 관광 협력 기관 및 의료 단체, 컨시어지(호텔 및 여행 서비스) 상품, 제약, 바이오 등 관련 기업 6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149건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으며, 실시간으로 114건의 의료 관광 및 헬스케어 상담이 진행돼 해외환자 유치 관련 계약(협약) 10여 건, 수출 계약 총 325만 달러(36억 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해 당시 비대면으로 진행된 비즈니스 상담 진행 장면. 출처=성남시


올해는 성남지역 76개 사의 의료 서비스, 컨시어지(호텔·여행·쇼핑) 상품, 뷰티, 방역,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을 온라인 홍보관에서 접할 수 있고,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18개국 70개 사 바이어(Buyer)를 타깃으로 한 홍보 마케팅이 함께 진행된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온라인 홍보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성남시는 참여 기업이 판로를 넓혀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 장비와 통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외 의료계, 의료 관광 업계의 목소리 듣는다

콘퍼런스는 ▲ 의료 ▲ 관광 ▲ 디지털 헬스케어 ▲ 제약 바이오 4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각 분야별 기업 및 기관 전문가 21명이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의료-웰니스(Wellness, 웰빙과 행복, 건강의 합성어) 시장의 새로운 변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논의한다.

9월 9일 진행되는 의료, 관광 분야 콘퍼런스. 출처=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9월 9일 목요일 진행되는 의료 분야 콘퍼런스에서는 국제의료관광저널의 키이스 폴라드(Keith Pollard) 편집장이 ‘코로나 19가 의료 관광에 미치는 영향: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하며, 진기남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의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 최성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의 ‘코로나19와 국제진료 동향’ 등 국내외 의료 분야 전문가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서 관광 분야에서는 강진문화재단 김바다 대표와 ㈜넥스트스토리 이주일 대표, 돕다의 이준의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 관광과 관광 메타버스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9월 10일 금요일 진행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네이버 의료혁신실 차동철 실장의 ‘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전략’, GE 헬스케어 코리아 장광희 상무의 ‘미래병원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외 아마존 웹서비스, 필립스, 디지털 헬스케어파트너스가 발표를 진행하며, 제약 바이오 부문에서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백린 단장과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 바이오 커넥스유에스 선딥 랄(Sundeep Lal), 파마벤처스 애드리안 독스(Adrian Dawkes) 상무가 코로나 19 시대에 맞는 바이오산업 전략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

연남타운크리에이티브 김미경 대표가 '코로나 시대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강연'을 진행한다. 출처=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이 외에도 연남타운크리에이티브 김미경 대표의 ‘코로나 시대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강연’, 홍지성 성남시의료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내 몸 사용설명서-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들’ 등 6개의 시민건강강좌가 마련된다. 전체 내용은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유튜브 채널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 시장에 새로운 바람 될 것

2013년부터 성남시는 IT 융합, 콘텐츠, 첨단 헬스케어 지역 기반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남융합클러스터 육성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중에서도 첨단 헬스케어 산업 부문은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과 특화 센터 설립, 그리고 첨단 기술 융합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기관의 설립 및 유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그 결과 성남시는 2021년 7월 기준 1,707개 병원과 1만 9,100여 명의 의료 인력, 그리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60개 사가 밀집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거듭난 상태다.

그리고 지금의 성과는 단순히 투자와 개발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 2021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처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온 결과다. 특히나 올해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의료계와 의료 관광 산업에 대한 시각과 전향을 주제로 삼는 만큼, 업계 종사자와 시장 관계자는 물론 국내 의료 산업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