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충청 투표’ 주말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진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첫 개표 결과가 4일 발표된다. 그동안 진행된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실제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진행될 경선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 지역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개표 결과는 당일까지 온라인과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로 진행하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당일 현장 투표를 하는 지역 대의원 투표 결과, 사전에 현장투표를 신청한 일반당원과 국민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발표된다.
주말에 발표되는 충청권 투표는 다른 지역보다 가장 먼저 치러지는 만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순회경선 투표와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대구‧경북(9월 11일), 강원(12일),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 1일),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순으로 지역별 경선을 치르고, 국민과 일반당원의 투표는 1차(9월 12일), 2차10월3일), 3차(10월10일)에 나눠서 개표된다.
특히 충청권 표심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득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0% 이상 득표할 경우 대세론 입증과 함께 굳히기에 나서면서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지사는 3일 충청권 경선과 관련해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진인사대천명인데 제가 결과에 연연한다고 결과 바뀌는 거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제가 제일 좋게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런 여론조사 결과도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충청에서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며 “충청 민심은 대한민국 국격에 부합하고 또 유능하고 도덕적이면서 흠결 없는 후보 정세균을 알아봐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