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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세부조치를 내놓을 때 상대적으로 여유있어 보였던 KB국민은행이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 인상에 나섰다. 인상폭은 0.15%포인트로 그리 크지 않지만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분은 아직 반영되기 전이라 향후 대출고객(차주)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민은행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신규 코픽스 6개월 주기 기준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2.65~4.15%였던 주담대 금리는 2.80~4.30%로 변경된다.
전세대출도 인상폭이 동일하다. 신규 코픽스 6개월 기준 0.15%포인트가 올랐다. 2.64~3.84%였던 금리가 이날부터 2.79%~3.99%로 적용되며,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는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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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그동안 한도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해왔다. 이번 조치는 NH농협은행이 지난달 24일부터 3개월간 주담대·전세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 여파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중 한 곳이 일부 대출을 취급하지 않으면 그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 최대한도·전세대출 우대금리 항목을 축소한 바 있다. 우리은행 주담대 상품인 ‘우리아파트론’과 ‘우리부동산론’의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각각 0.8%에서 0.5%로, 0.6%에서 0.3%로 0.3%포인트씩 줄어든다.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급여·연금 이체 항목의 우대율도 0.2%에서 0.1%로 0.1%포인트 축소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됨에 따라 가계대출 적정 관리를 위해 상품 우대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도 인상된다. 정기예금은 이날부터 기간별로 0.15~0.40%포인트 인상된다.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0.35%에서 0.55%로 0.20%포인트 오르고, 12개월에서 24개월 미만은 0.55%에서 0.80%로 0.25%포인트 뛴다. 특히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1.5℃ 정기예금은 1년 가입하면 0.55%였던 금리가 0.40%포인트 올라 0.95%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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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