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나치게 서둘러 철수함으로써 수백명을 더 철수시킬 기회를 잃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2주 동안 영국이 1만5000명을 대피시킨 후 “우리 생애 전대미문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환영했다.
존슨 총리는 끔찍한 상황에서의 대피 노력을 칭찬하며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후 지난 수십년간의 영국군 배치가 헛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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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신문 옵저버는 내부고발자의 말을 인용, 하원 의원들과 자선단체들이 탈레반의 정권 인수로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강조하기 위해 외무부에 보낸 수천건의 탄원 이메일이 개봉도 안 된 채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탈레반이 장악했을 때 즉시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아 이미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옵저버는 외무부의 탄원 수신 전용 공식 이메일 계정에 지난주 미개봉 이메일이 5000건이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이메일에는 각부 장관과 야당인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의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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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외무부는 위기관리팀이 “수신 이메일과 전화를 분류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했다고” 응답했다.
관리들은 지난 28일 닉 카터 영국군 총사령관이 “1000명에 가까운 수백명”이라고 한 것을 바탕으로 남아 있는 아프간인들을 추산했다.
우파 신문 선데이타임스는 익명의 장관의 말을 인용 “800~1000명을 더 데려올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라브 장관에 대해 아프간인들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제3국과 관계를 구축하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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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