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 100m를 마무리한 조원상(29·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원상은 25일 오후 6시 5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S14) 결선을 7위(58초45)로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내가 은퇴하더라도 후배들이 잘할 거라 믿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수영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원상은 “후반이 아쉬웠다. 첫 스트로크를 돌릴 때 물을 마셨다. 그래서 타이밍이 끊겼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조원상은 이미 도쿄 패럴림픽이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는 “번복할 의사는 없다. 10년 이상 수영을 했다. 계속하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힘들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외국에서 훈련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죄송하다.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