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입성 직전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의 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SNS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가니 전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지지를 맹세하는 영상이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 중이다.
하슈마트는 앞서 성명을 통해서도 “탈레반 입성 후 사상자는 없었으며, 가니 대통령 통치에서 부패는 흔한 일이었다”면서 탈레반 지지 뜻을 밝혔다.
하슈마트는 정치인 겸 사업가로, 그가 회장으로 있는 카불 기반 사업체 가니그룹은 UAE 등 중동에서 사업 중이다. 아들이 대표로 있는 미국계 보안·재건 관련 회사에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가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UAE로 도피했다.
카불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당시 가니 대통령이 차량 4대에 현금을 가득 실은 채 헬기를 타고 도주했으며, 차마 싣지 못한 현금이 활주로에 나뒹굴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