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인 3명 중 2명이 아프간 전쟁은 가치가 없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 12~16일 미국 시카고대 NORC와 함께 미국인 172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가량은 장기화된 아프간전은 가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바이든의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은 47%에 그쳤으며, 국내 안보 정책에 대한 찬성도 52%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절반가량은 해외 극단주의 단체들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에 극도로 혹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3분의 1은 중간 정도로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국제 안보 위협을 내부 문제로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도 높았다.
미국에 기반을 둔 극단주의 단체의 위협에 극도로 혹은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명 중 2명으로 집계됐다. 25%는 다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10%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걱정 정도는 공화당원(57%)보다 민주당원(75%)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다.
바이든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20대 텍사스 거주 남성은 “우리가 아프간에 남아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만든 결과를 보니 철수를 하지 말았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