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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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님 영창’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가 17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우쭈쭈 하다가 지금 사태에 이른 것”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의원들, 기자들과 방송가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민주당 사람들조차 ‘우리 준석이’하며 애틋한 마음들이 있어 아무도 저 녀석(이준석 대표)을 제대로 혼낸 적 없이 우쭈쭈 하다가 지금 사태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 주는 당신들은 준석이와 함께 역사의 죄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사로운 감정으로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그르친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저버린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언론도 당내 최고위원들도 의원들도 다들 아직도 나이브(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이 상황을 대충 넘긴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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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XX 중의 XXX”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같은 날 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회동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고수는 고수다. 권력 쥐고 완장질, 허세만 배운 도련님 정치인은 가끔 호되게 혼내고 경고하고 직언해 줘야 당도 국민도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한 바 있다.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영창’이 군 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연상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