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남서부에 위치한 가즈니에 탈레반 기가 걸려 있다. 2021.08.14. [가즈니=AP/뉴시스]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공식 철수 시점으로 정한 8월31일이 3주 남지 않은 시점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북부, 서부, 남부 등 아프간 영토 3분의 2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카불과 가까운 로가르주를 점령한 상태에서 카불에서 남쪽으로 불과 11㎞ 떨어진 지점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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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은 또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지역인 팍티카주 주도를 장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또 카불을 고립시키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북부 대도시 마자르 이 샤리프를 공격하고 있다. 탈레반은 마자르 이 샤리프 외곽 지역에서 정부군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프간 관리가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기 전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부터 실제 철군이 시행됐으며, 이런 행보에 맞춰 탈레반은 지난 6월부터 아프간 주요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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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 대통령은 “우리는 원로 등 정치 지도자들, 지역의 지도자들 그리고 국제사회 동맹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곧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탈레반이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이를 무시하고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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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