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등 3형제, 지분 100% 보유 특별 사업 없이 중간지주 위치 논란 그룹 간접지배 이중구조 해소하고 3형제 지배력 강화 포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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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함께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에 흡수합병된 것과 관련해 재계 안팎에서 “그룹의 3세 승계 작업에 장기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으로 한화그룹 3세가 지배하는 에이치솔루션이 비상장 알짜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의 직접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합병되면서 장기적으로 한화그룹 3세의 그룹 내 지배력 강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에서 복잡했던 기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 명확하게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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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으로 ‘김동관 사장 등 3형제→에이치솔루션(100%)→한화에너지(100%)→한화종합화학(51.70%)’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3형제→한화에너지(100%)→한화종합화학(51.70%)’으로 단순화됐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30일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의 잔여 지분 12.54%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은 39.16%에서 51.70%로 높아졌다. 한화종합화학이 삼성의 지분을 털어내고 100%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당시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을 2022년 4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남아 있는 삼성 지분을 모두 매수하기로 계약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에 배당을 하면 이를 토대로 3형제가 ㈜한화 보유 지분 확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3세 승계 작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상장할 경우에 3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 매각 등을 통한 현금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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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