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달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 경호 비용을 히로시마현과 시가 나눠 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히로시마현과 시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부담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히로시마현과 시는 바흐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을 때 공원의 경호를 민간 업체에 위탁했다. 청구된 비용은 379만엔(약 4000만원). 이 비용을 조직위가 내도록 요구했지만 “부담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히로시마현과 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아사히는 히로사마현의 경찰관이나 시의 직원도 현장 대응에 임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액은 이보다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히로시마현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의 히로시마 방문에 찬반이 있었지만, 현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적절한 지출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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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에 따르면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당시 히로시마현과 시가 부담한 비용은 바리케이드 설치에 든 99만엔(약 1040만원)뿐이었다고 전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는 부담금이 일절 들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