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YFF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를 인용, 델타 변이가 지난달 말 2주 동안 미국 신종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3.4%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여기엔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아이오주, 캔자스주, 미주리주, 네브래스카주 등 지역에서 델타 변이 비율은 98%까지 치솟았다.
CDC는 또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접종을 놓았을 경우 내년 2월이 돼서야 1차 접종을 전체 인구에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9000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전문가들은 미국은 또 한 번 최악의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장기전을 준비해야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롬 아담스 전 공중보건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확산은 지금까지 직면했던 것 중 최악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 원장도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바이러스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막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618만 명, 사망자는 63만 명이며 18세 이상 성인의 1차와 2차 백신 접종률은 각각 70.2%, 60.7%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