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후유증 ‘롱 코비드(Long Covid)’를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롱코비드가 보고된 사례는 200건을 돌파했다며 코로나19를 앓은 후 장기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들을 향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마리아 판케르호버 세계보건기구(WHO) 신흥질병팀장은 “WHO는 롱 코비드를 우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 증후군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진단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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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롱 코비드’에 대한 뚜렷한 의학적 정의는 없는 상태지만, 급성기를 거친 후 일부 사람들이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심장 질환, 신경 질환 등 지속적인 증상을 겪고 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자넷 디아즈 WHO 응급프로그램 임상사례관리 총괄은 “롱 코비드 증상에는 가슴 통증, 따끔거림, 발진 등이 포함된다. 3개월부터 6개월까지 증상은 지속되는데, 일부는 9개월까지 앓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 1억 명을 넘어선 지 반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약 1년 7개월 만에 전 세계 인구 77억5000여만 명 중 2.5% 가량이 확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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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독일, 러시아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현재 부스터샷을 실시하고 있거나 접종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세계적으로 4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고,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세계 인구의 절반도 못 미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고소득 국가로 가는 백신 대부분을 저소득 국가로 가게 하는 전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 종식까지 길게는 몇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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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