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륭 싱가포르 총리
AFP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미국의 싱크탱크 아스펜이 주최한 화상 안보포럼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강경책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건전한 경쟁관계에서 “어떤 식으로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며 26년 간 집권했던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이다.
리 총리는 미중이 서로를 과소평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이징은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중국도 소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소련이 아니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동아일보 DB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유무역에 의존하는 싱가포르 같은 작은 국가들은 미중이 충돌하면 어느 한 쪽의 선택을 강요받기 때문에 리 총리가 이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