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 3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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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대폭 축소 또는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0일 전화통화를 갖고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국방현안 논의 및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번 통화는 동남아를 순방중인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양 장관은 북한의 일방적 단절로 지난해 6월 끊어졌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413일만인 27일 복원된 것은 한반도 군사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고 한다. 또 다음달 둘째 주로 예정된 연합훈련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미국 측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합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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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소식통은 “훈련의 중단·연기 가능성은 낮고, 규모와 기간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미 증원전력이 참여하지 않고, 훈련 기간도 줄여서 진행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양측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상황 등에 대한 평가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