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내일부터 非수도권 일괄 3단계 적용
코로나 확산세 속 인파 몰린 제주공항 25일 제주공항 1층 렌터카 수령장소 가는 길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7명으로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27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모두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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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델타 변이’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세종이 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비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하기로 했지만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를 따라 잡기에 역부족이란 우려가 나온다.
○ 비수도권 일괄 ‘3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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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중대본 회의 도중 일괄 3단계 상향 시점이 번복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모두발언에서 “내일(26일)부터 비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에서 ‘준비 때문에 당장 시행하기 어렵다’는 일부 지자체의 의견이 나왔다. 이 때문에 오후 5시 중대본 브리핑에서 최종적으로 27일로 바뀌었다.
○ 델타 변이에 풍선효과까지 ‘방역 비상’
여기에 휴가가 집중된 ‘7말8초(7월 말∼8월 초)’를 맞아 주요 관광지마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전국 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토요일인 24일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는 11만8655명이 몰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721명의 4배다. 강원 지역의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새 49.3%가 늘었고, 같은 기간 부산(63.6%)과 제주(48.4%)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대전시는 인구 대비 확진자 밀도가 이미 수도권보다 높아져 27일부터 거리 두기를 4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에서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2명까지로 제한하는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우세해지면 현재 수도권에 적용되는 4단계 ‘플러스알파(+α)’조차도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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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광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