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올림픽만 열리면 총리가 물러난다.”
과거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에는 예외 없이 총리가 사임한 바 있어 올림픽 후 선거를 치르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이런 징크스를 깨고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964년 도쿄 여름올림픽, 1972년 삿포로 겨울올림픽,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등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의 총리들은 모두 올림픽이 끝나고 사임했다.
스가 총리는 이번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올해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치러지는 올림픽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최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0% 대가 무너졌다. 올림픽이 끝나고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 총리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