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 뉴스1
특히 당국이 전국민적 외출·모임 자제 등을 수 차례 당부하는데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방역 해이’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는 지난 20일 강남권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심야 영업을 한 업소들을 잇달아 적발했다. 경찰은 이들 업주와 종업원, 손님 등 약 90명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실제 유흥업소발 감염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2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Δ충남 천안시 유흥주점 총 68명 Δ경남 창원/마산 유흥주점 총 84명 Δ경남 김해시 유흥주점2 총 202명 등이다.
또 Δ서울 중랑구 지인모임 총 13명 Δ제주 제주시 지인모임4 총 26명 Δ제주 제주시 지인모임5 총 7명 Δ제주 제주시 지인모임6 총 10명 등 사적모임에서의 감염도 여전하다.
이러한 가운데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점도 우려를 더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양양지역 서핑카페 풀 파티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1.7.22/뉴스1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관광지에 확산을 시킬 수도 있지만 관광지에서 감염돼서 수도권으로 다시 돌아오는 상황들도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재갑 교수는 “3차 유행 때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유행 기간이 상당히 길어졌던 기억들이 있다”면서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을 관광지 같은 경우 주변 도시들을 묶어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자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수도권 유입이 많은 지역, 특히 수도권 인접 지역들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들 같은 경우 선제적으로 단계를 올리는 게 급선무”라면서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서 감염이 증가되면 거기서 바로 인근에 있는 농촌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그런 부분들도 차단할 수 있는 노력이 개발 지자체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강원 양양지역의 한 서핑카페에서 노마스크로 풀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분을 사자, 양양군도 이날(23일)부터 8월1일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가 오늘(23일) 오전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방역조치 추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