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300만명-2170억원 피해 대만 총통 이례적 위로 메시지
중국 중부 허난성 성도(省都) 정저우에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22일 오후 현재 최소 33명이 사망했다. 전날보다 8명이 더 늘었다. 8명은 실종 상태다.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폭우’라고 평가되는 이번 비로 25만6000명이 대피했고 30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대만의 최고 지도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례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22일 허난성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33명이다. 이 중 12명은 운행 도중 터널에서 갑자기 멈춘 지하철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들이다. 당국은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2억2000만 위안(약 217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7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번 비는 사흘간 정저우에 617.1mm의 물폭탄을 퍼부었다. 예년의 1년 치 평균과 비슷한 기록적인 폭우였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맞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차이 총통은 자신의 이름으로 이번 비 피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불행하게 숨진 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재해 지역이 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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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의 한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와 관련해 21일 10명, 22일 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터널에 갇혔던 14명 전원이 사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