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리키 료 9단 ●셰커 8단 준결승 2-2국 9보(12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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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앙 전투가 무척 중요해졌다. 좌상귀를 거의 공짜로 살려준 백은 어떻게든 중앙에서 대가를 구해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흑을 포획하는 것. 하지만 중앙 흑을 에워싼 하중앙 백돌이 엷어 봉쇄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치리키 료 9단으로서는 전보에서 ○의 곳을 두텁게 연결해 두지 않은 것이 몹시 후회스러울 듯싶다.
봉쇄 수단을 놓고 고심하던 이치리키 9단은 결국 포위망 그물을 좁히지 못하고 백 24로 한 템포 늦추면서 후일을 기약했다. 당장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라고 본 것이다. 흑 27로는 30의 곳을 밀어가는 게 탈출이 더 용이했다. 실전도 흑 29로 젖혀서 탈출은 문제없지만 백 30을 선수로 당해 32의 곳 들여다보는 수를 얻어맞은 게 아프다. 자연스럽게 방어막이 만들어지고 있다.
백 40은 이렇게 지켜두는 게 정수다. 지금은 참고도 백 1로 끊는 수가 불가하다. 흑 2로 끊고 8로 씌우는 수가 준비돼 있다. 삶을 강요하며 중앙을 깔끔하게 정리해선 백이 다시 우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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