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16일 비공식 화상 정상회의 개최…바이든-푸틴 참석

의장국 뉴질랜드 아던 총리 주재로 비대면 화상방식

올해 11월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뉴질랜드가 오는 16일 비공식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그 경제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12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APEC 경제는 지난 1년 동안 81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위축세를 겪었다”며 “이 지역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려면 집단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APEC 역사상 정상회의가 추가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경제위기에서 함께 탈출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다수의 APEC 정상들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APEC 21개 회원국 내에서는 500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APEC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9% 감소했다.

아던 총리는 “APEC 지도자들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는 16일 백신 접종과 정부가 일자리와 경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과 같은 문제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공식 정상회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APEC은 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간 각료회의 개최로 출범해 현재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러시아 등 21개국이 참가하는 느슨한 형태의 국가 간 협력체로, 역내 대표적인 최고위급 협력체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