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두 체급서 메달 노려 남자 선수들은 출전권 얻지 못해 코치 2명만 동반 허용돼 4명 출국
기나긴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 복싱이 여자 선수들의 도전으로 도쿄 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복싱 대표팀은 20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인데 나동길 감독은 일본에 갈 수가 없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경기 임원용 출입 AD(Accreditation) 카드를 2장만 배정했기 때문이다. 대한복싱협회는 고민 끝에 남자 및 대표팀을 총괄하는 나 감독 대신에 여자 선수들을 지도하는 캐나다 복싱 국가대표 출신 아리안 포턴 코치와 한순철 코치에게 AD카드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독 없이 코치 2명, 선수 2명의 단출한 대표팀이 꾸려져 도쿄로 넘어간다. 한 코치는 11일 통화에서 “매니저도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식사 등 1인 다역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내 한 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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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