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후보들 사이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다른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12일부터 시작되는 본 경선은 물론 추후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범 친문(친문재인) 연대’가 빠르게 구축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2시간 동안 오찬 회동한 뒤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쪽 캠프는 “두 사람이 정권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공동 입장문을 내놨다. 또 “최근 불거진 당 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도 했다.
‘단일화’ 표현을 명시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 둔 사전 포석이라는 게 양측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경선연기론 논란 이후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선정됐다가 철회된 문제를 두고 사실상 같은 목소리를 내 온 두 후보가 ‘반이재명 연대’의 결속을 다지고 이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5일 오전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며 친노(친노무현)까지 포괄하는 범 친문 연대를 구축 중이다.
광고 로드중
이 지사는 4일 열린 ‘국민면접’에서 자신을 향해 이어진 십자포화에 대해 “결국 함께 가야 할 팀원이기 때문에 누가 되든 상처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