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대권주자들이 공명선거와 성평등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서대로 정춘숙 전국여성위원장,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후보, 이낙연 후보,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윤관석 사무총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다민 유튜브로 생중계 된 이날 행사는 실시간 시청자가 적어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4일 두 번째 행사에는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 등을 패널로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나도 연대 해보고 싶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사전행사 ‘너 나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1/뉴스1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연대를 해보고 싶다는 이 지사의 말은 이번 경선이 이 지사와 ‘비(非)이재명’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을 빗댄 것 아니겠느냐”며 “추가적인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 지사의 자신감”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맞서 다른 주자들은 역전을 다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월드컵을 보면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꼭 초반에 고전하다가 나중에 우승한다”라며 “이번에 그런 드라마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아픈데를 과감하게 찌른다”면서도 “원래 승리의 드라마는 경선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답했다.
● 대선 주자들 “부동산 정책 뼈아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서약식에는 김두관·박용진·양승조·이광재·이낙연·이재명·정세균·최문순·추미애(이름순) 참석.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최 지사는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다.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나와서는 안됐다”고 했다. 다만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배출한 것도 우리 정부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4일 열리는 두 번째 국민면접에는 김 회계사와 김해영 전 의원, 그리고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의 김소연 대표를 패널로 초청했다. 김 회계사와 김 전 의원은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세 분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