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못 잡아…범여권으로 인식" "25일 일정 확정되면 경선 참여해달란 게 제 바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김 전 부총리는 우리(여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쪽(야권)으로 가진 않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순직군경 유가족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총리와) 만나려고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부총리, 감사원장, 검찰총장이 다 야당 후보로 나오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이 김 전 부총리가 송 대표의 전화를 세네 차례 거절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자기가 그랬느냐. 왜 그런 말을 하느냐. 자기가 받아놓고 안 받았다고 하느냐”고 부인했다.
송 대표는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범여권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능한 (경선 일정이) 25일에 확정되면 경선에 참여해주십사 하는 게 제 바람”이라며 “어차피 대선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밖에서 돈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물론 짧지만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로 5대5이니 컷오프 통과에는 큰 부담이 없다”며 “오래 전부터 준비하신 분이지 않느냐. 본인이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경선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김 전 부총리가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대선에 나오시려면 어느 당으로 가시든지, 무소속으로 있든지 정해야 할 것 아니냐”고 답했다.
송 대표는 “아무튼 그 분은 문재인 정부와 결을 같이하는 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