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충북문화관서 열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를 새롭게 표현한 서예 작품을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충북민예총 서예위원장을 지낸 서예가 도암 박수훈의 ‘어울림’ 서예전(展)이 22일부터 27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린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잘 비벼낸 박 서예가의 작품 40여 점을 통해 현대 서예의 흐름을 한눈에 엿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서예가는 대형 한지에 직지를 빼곡히 쓰고 다시 그 위에 한지를 입히는 입체적 기법의 서예(사진)를 통해 직지를 새롭게 표현했다. 또 선시(禪詩)와 같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채색 문인화 기법의 작품과 대형 인물 조각 작품 ‘내 마음의 별’ 등을 선보인다. 내 마음의 별은 인물서각을 통해 40명의 작고 명인을 새겨 한 프레임에 담은 것이다.
그는 “서예가들의 오랜 화두인 ‘서예의 확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화로운 세상의 행복한 동행을 꿈꾼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