쭝웬레전드그룹, 베트남 국민커피 업체 베트남, 세계 2위 커피 생산국 G7 커피, 여행 기념품 입소문 진한 맛과 향으로 아라비카와 차별화 “한국인 연간 커피 소비 세계 평균 3배”
이런 가운데 베트남 커피 업체 쭝웬레전드그룹은 국내 커피 시장 공략을 강화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쭝웬레전드그룹은 G7 커피를 만든 업체다. 회사 이름은 생소하지만 베트남 G7 커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10년 전부터 베트남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여겨졌다. 한국인들이 베트남 여행 기념품으로 G7 커피가 인기를 얻은 이유로는 제품력이 꼽힌다. 약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 진하면서 구수한 맛과 풍부한 향이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아떨어졌다는 게 쭝웬레전드그룹 측 설명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G7 커피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높아졌고 경쟁력을 확인한 쭝웬레전드그룹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쭝웬레전드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커피를 말할 때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케냐 등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원두 생산지와 수출국은 베트남”이라며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커피 속에 베트남에서 생산된 원두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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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커피 문화를 지닌 베트남 커피의 세계화는 약 10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로부스타 커피가 가장 유명하다. 쭝웬레전드그룹은 베트남 커피 세계화에 앞장서 G7 커피를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쭝웬레전드그룹 관계자는 “산미가 강한 커피가 고급 커피라고 단정하는 것은 편견이다”며 “바디감과 향, 산미 등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G7 커피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커피의 산미를 선호하지 않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까다로운 한국인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이유로 산미가 거의 없는 진하고 구수한 맛과 풍부한 향을 주요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쭝웬레전드은 베트남 최대 커피 업체로 인스턴트커피와 R&G커피, 스폐셜티 커피, 원두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전역에서 1000개 넘는 매장(쭝웬레전드카페)과 이커피(E-coffee)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현지 커피 본고장인 부온 마 투옷지역에서는 커피 전문 박물관인 ‘더월드커피뮤지엄’과 커피 힐링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