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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17일 김경수 만나… 친문과 거리 좁히기

입력 | 2021-06-09 03:00:00

金지사 초대로 경남도청 방문
경기도와 상호협력 방안 논의
공개적 양자회동은 처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제3판교 성남금토공공주택 조성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성남=뉴스1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핵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난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양자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경기도와 이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는 17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 대도시권 상생 등 광역지자체 간 포괄적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지사의 이번 경남 방문은 김 지사의 공식 초대를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와의 공식 만남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는데 최근 김 지사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회동이 친문 진영과의 간극을 좁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당초 김 지사는 2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비판하는 등 이 지사와 거리를 둬왔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여당 의원은 “친문 진영의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친문 진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친문 진영의 ‘제3후보’로도 거론됐던 김 지사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친노(친노무현)·친문 진영의 좌장인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지원 사격에 친문 진영의 지지까지 더해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확실한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것이 이 지사 측의 포석이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이 지사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좌장을 맡는 등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들은 이 지사를 돕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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