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채 쓰러져 있던 유기견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동물보호관리시스템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채 쓰러져 있던 유기견이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견주를 찾아 동물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3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탐문 끝에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유기견의 견주를 지난 2일 찾았다.
견주 A 씨는 “자신의 개가 맞다”며 “키우다 잃어버렸는데 타인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당 유기견은 성견이 채 되지 않은 상태로, 눈이 상해 얼굴에도 진물이 엉겨 붙어 있었다.
이 유기견은 즉시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두 눈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으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력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동물병원 측의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에 따라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해당 유기견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