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경선 룰 논의 위해 의원총회 소집 요청" 유경준 "청년과 호남 철저 배제해 개혁에 역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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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26일 실시 중인 가운데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한 내부 반발이 제기됐다. 당대표 경선에서 70% 비율로 반영될 당원 여론조사에서 호남과 청년이 사실상 배제돼 민심에 어긋난다며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를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발송한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소집요청서’를 통해 “당대표 경선 룰 관련 논의를 위해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경선 룰 관련인데 의총에서 여러 논의 나올 것 같다”며 “진행 중인 예비경선 여론조사 포함해 경선 룰 전반을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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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원 여론조사 조사대상 인원 1000명 중 호남지역에 배정된 인원은 0.8% 즉, 8명에 불과하다”며 “아무리 지역별 당원비례에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1000명 중 8명은 너무 한 것 아닌”라고 전했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한 여러 이의제기를 받고 전날 최종 컷오프 시행규칙회의에서 이 비율을 2%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원 여론조사 연령별 비중을 ‘40대 이하’(27.4%) ‘50대’(30.6%) ‘60대이상’(42%)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할당한다고 한다”며 “이 비율대로라면 청년 몫은 어디에도 없다. 노인정당임을 인증하는 꼴이다. 금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처럼 눈길을 준 청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배제하겠다고 한다”며 “당원과 일반국민 간 여론조사의 차이를 둔 것은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좁히고자 함인데 정작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기존의 룰 대로 정치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원회의의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해야 한다’고 당헌에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이미 1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늦어도 오는 27일 전에는 의원총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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