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2021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73% 늘었고 연결기준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도 538조34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08% 성장했다.
상장사들의 높은 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더해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이들 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될 때도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며 코스피를 떠받친 종목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번 1분기에는 새롭게 ‘원자재’ 업종과 경기민감업종이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1조5524억원; 3위), 정유 및 반도체, 통신 등의 계열사 덕에 호실적을 거둔 ㈜SK(1조5447억원; 4위), 해상운임 폭등 및 수출 확대 등의 수혜를 받은 HMM(1조193억원; 9위)이 그 주인공이다.
상위 10개사 뿐만 아니라 코스피의 대다수 업종이 1분기에 실적 호조세를 일궜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총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 전기가스 등 2개 업종에 그쳤다.
의료정밀의 매출 성장률은 37.68%로 업종중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10.59%)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과 전기가스업은 각각 -4.45%, -0.94%로 소폭 감소했다.
상장사 순이익도 ‘역대급’이다. 이번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다.
이번 1분기 순이익에는 일본 Z홀딩스의 라인 합병과 관련한 네이버의 일회성 처분이익 14조9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착시현상’도 작용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처분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대비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221%에 달한다.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없는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61% 증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7조14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현대차(1조5222억원), LG화학(1조3710억원). LG전자(1조1691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업종별 순이익에서는 서비스업이 3773.53%로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통신업(62.03%) 등 총 9개 업종이 증가했다. 감소 업종은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 3개다.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화학 등 4개 업종은 흑자전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