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5.20/뉴스1 © News1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야권 대선 주자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요즘 포장지밖에 못 봐서 제가 내용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창립식 및 기념토론회 참석 후 ‘내일 윤석열 전 총장 지지포럼이 발족하는데 두 분이 생각하는 공정이 같은 맥락으로 보는가’란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 포장지밖에 못 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공포럼은 이재명계 의원들 주도로 만들어진 연구 모임이다. 현역의원 35명이 포럼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동대표는 김병욱·민형배 의원이 맡는다.
이들은 이 지사의 대권 행보에서 원내 지지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영상 축사를 남겼다.
이 지사는 이날 포럼 발족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제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가 아니라서 대선과 직접 관련시키긴 어렵다”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힘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대표와 잠시 독대한 것과 관련해선 “특별히 나눈 말씀은 없고 안부 정도 묻고 오랜만에 봐서 인사를 드렸다. 일상적 얘기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 가치에 대한 평가를 묻자 “열심히 노력하시지 않습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공정과 성장은 따로 떨어진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 (공정은) 성장을 위한 핵심적·필수적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서도 “성공포럼이 내세우는 성장과 공정은 제가 현 시대 우리나라의 중요 과제로 생각하는 공정성 개념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며 “기회 총량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 성장, 소수 독점 성장이 아니라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