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검사 수사 무마 관여 의혹 기소 놓고 막판 의견 조율 착수… ‘윤중천 보고서’는 공수처서 수사 李, 검찰 인사 관여해온 靑핵심… 檢안팎 “기소땐 자리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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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선 기소를 피했던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이 이번에는 기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19일 검찰 안팎에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이 비서관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부장검사)은 안양지청의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12일 기소한 데 이어 이 비서관의 혐의 내용을 대검찰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비서관에 대한 기소 여부 등을 두고 대검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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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은 수원지검 수사팀으로부터 보고받은 이 비서관의 혐의 내용을 검토한 뒤 향후 수사방향과 기소 여부 등에 대해 수사팀과 신중하게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새 검찰총장이 취임해 인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이 비서관에 대한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검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관은 2017년 5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가 선임행정관을 거쳐 비서관까지 승진하며 현재 민정수석실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 정부에서 네 번 민정수석이 교체되는 중에도 계속 자리를 지켰다. “이 비서관은 현 정부에서 이 지검장보다 실질적 위상은 더 높은 사람”이라는 법조계의 평가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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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팎에선 이 비서관이 기소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비서관은 그동안 검찰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소될 경우 검찰 인사에 관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