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지지율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 9월 취임 후 최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정부의 지지율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 여론에 33%로 추락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527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정부 지지율은 33%로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2차 긴급사태가 선포된 올 1월 조사 때 지지율인 33%와 함께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23%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률은 67%에 달했다.
아사히는 스가 정부에 대한 엄격한 평가의 배경에는 백신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신 지연에 대해 응답자의 66%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으며, 특히 접종이 시작되는 70세 이상에서 73%, 60대는 80%가 ‘정부 책임이 크다“고 답했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불신이 컸다. 응답자의 61%는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27%에 그쳤다.
현재 도쿄도 등지에 발령 중인 긴급사태에 대해서도 감염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1%에 그쳤다. 59%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집권 자민당 지지율 하락세로 이어졌다. 자민당 정당 지지율은 30%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해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