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출전 조상현호 합류 NCAA 디비전1 활약 21세 이현중… 장신에 피지컬-슈팅 능력도 좋아 202.5cm ‘고교 괴물’ 19세 여준석 포지션 파괴 과감한 기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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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상대랑 싸우면 항상 배우는 게 있죠. 제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겁니다.”
10일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12명에 최종 합류한 슈팅가드 이현중(21·데이비슨대)의 각오다. 이현중은 2015년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17세 이하(U17), 18세 이하(U18) 대표 선수로 활약한 한국 농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2020∼2021시즌에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22경기를 소화하며 데이비슨대 최초로 정규리그 180클럽(야투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으로 합계 ‘180’을 넘긴 선수)에 가입했다. 이현중은 “한국에서 유망주 소리를 듣지만, 미국에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대표팀에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용산고 ‘괴물’로 불리는 여준석(19)도 태극마크를 달게 돼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18년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 선수로 뛰었던 여준석은 지난달 춘계전국남녀중고연맹전에서 경기당 평균 27.8득점, 10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최우수상과 득점상을 휩쓸며 용산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청소년 대표로만 뛰어봤는데 지금은 진짜 ‘대표’가 된 기분”이라며 “앞으로 내 실력의 110%, 120%를 보여야 대표팀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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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이현중은 지난해 대표팀 코치를 하며 꾸준히 지켜봐 왔던 선수다. 장신(201cm)에다 피지컬과 슛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여준석(202.5cm)에 대해서도 “3, 4번(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게 숙제를 내줄 것이다. 김종규, 장재석의 부상으로 합류시켰지만 백업이라기보다 과감하게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과 김동우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다음 달 16∼20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을 치른다. 7월에는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리투아니아)에 출전한다.
한편 대한농구협회는 26∼30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3대3 농구 1차 예선에 파견할 국가대표로 박민수, 김민섭(이상 하늘내린인제)을 비롯해 이승준, 이동준 형제(이상 한솔레미콘)를 선발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