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곡 논란’ 휩싸인 그룹 ‘있지’의 신곡 ‘마.피.아.…’ 박진영,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악기 연주-보컬 디렉팅까지 맡아 뮤비 조회, 10일만에 7400만 넘어 찬반양론속 ‘JYP 항로수정’ 예측도
신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있지’(왼쪽 사진)와 ‘마.피.아. In the morning’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유튜브 화면 캡처
‘가사는 여전히 아쉽지만 노래는 정말 좋아ㅠㅠ’(린****)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그룹 ‘있지(ITZY)’의 새 앨범(지난달 30일 발매) 댓글 창이 찬반양론으로 폭발하고 있다. 있지는 2019년 데뷔해 ‘달라달라’ ‘WANNERBE’를 히트시킨, 트와이스를 잇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걸그룹. 그들의 신작 타이틀곡 ‘마.피.아. In the morning’에 대한 ‘괴곡(怪曲)’ 논란이 진행 중이다. 마치 ‘땀 흘리는 외국인은/길을 알려주자’ 같은 가사로 화제를 모은 f(x)의 ‘Hot Summer’(2011년) 때 갑론을박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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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와 동시에 업계도 술렁였다. 이를테면 15세 래퍼 권기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촌스러운 음악을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아직도 하고 있다니”라고 했다.
반대파는 있지의 골수 팬덤인 ‘믿지’ 가운데서도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발매 일주일을 넘기며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다. ‘왜 마며든(마피아가 스며든) 거지 대체 왜’(한*****) 같은 아우성이 늘었다. 주요 음원 플랫폼의 일간과 주간 차트는 20위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로는 10일 만에 7400만 회를 넘어서며 선전 중이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사진)가 오랜만에 공동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악기 연주와 보컬 디렉팅까지 맡았다. JYP는 그간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등 여성 그룹의 명가였다. 이대화 평론가는 “멋진 사운드와 베테랑다운 편곡이 느껴지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의 매력이 조금 아쉽다. 세련되게 들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학선 평론가는 “쉰 살의 박진영이 약관의 멤버들을 위해 작사한 것부터가 어색하다. 만약 JYP 사내에서 블라인드 방식으로 타이틀곡을 정했다면 A&R 팀의 위기”라며 “케이팝을 종합예술로 봐준다 해도 음악이 비디오보다 후순위로 한참 밀려난 느낌”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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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