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김포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GTX-D노선을 윤곽을 공개한 가운데, 8일 GTX-D 서울 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시민 2000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행사가 가장 달아오른 8시 30분 전후에는 인원이 2500여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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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발언대에 나선 시민연대 위원장은 “1주일 전만 해도 제가 위원장이란 이름으로 불릴지는 전혀 꿈에도 몰랐다. 그 전에 저의 이름은 직장에서는 차장이고, 집에서는 아빠이고, 부모님 집에서는 큰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월22일 국가광역철도 공청회에서 GTX-D는 김부선으로, 5호선 연장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저는 GTX와 5호선 연장이 이번에 확정 돼 공사가 완료 된다 해도 십수년 뒤의 얘기라 그것을 타고 직장을 다닐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으나 지금 확정 하지 못하면 우리 아이가 저와 같이 지옥철에 시달리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것이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한 뒤 행진을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그는 이어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여러분의 김포에서의 삶은 임기 4년이 지나면 끝이 나지만 우리의 인생은 김포에서 계속된다”며 “다음 세대에 미안해 하지 않기 위해 나온 만큼 선출직 공무원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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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에 2량짜리 열차로는 어림없다”며 “GTX-D서울 직결과 지하철 5선 연장만이 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라베니체를 한 바퀴 돌며 거리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주영 의원과 정하영 시장, 신명순 의장, 김포의회 의원들이 함께 했다.
김포 시민들은 서울 직결이 빠진 GTX-D노선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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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고속터미널 급행을 탈 경우 53분이 걸린다.
김포시민들이 정부의 GTX-D노선 발표에 분노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GTX-D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포 시민들의 민심은 지난달 29일 기해 한번 더 폭발했다.
지난달 29일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시행계획) 수립연구’공청회를 열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부선(김포도시철도 장기역~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안을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원안에 포함한 날이다.
분노한 김포 시민들은 지난 1일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수백대를 동원해 ‘GTX-D 서울 직결·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시민연대는 9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요구사항이 새겨진 풍선을 들고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 김주영·박상혁 의원, 신명순 시의장 등 선출직 공무원들은 오는 10일 김포시청 참여실에서 ‘GTX-D원안 사수·서울5호선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GTX-D노선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발표한다.
(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