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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예보‘ 시대…“태풍·폭염·장맛비 예측정확도 영국과 대등”

입력 | 2021-05-06 14:23:00


기상청이 현재 세계 9위 수준인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의 성능을 2023년까지 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태풍·폭염·장맛비 예측 정확도는 세계 2위권인 영국통합모델(UM)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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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6일 한국형 모델 운영 1주년을 맞아 “자체 모델로 수치예보 기술의 완전한 자립과 지속발전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작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제8호 바비·제9호 마이삭·제10호 하이선)의 예측 성능은 영국통합모델에 비해 3일 진로예측 정확도(태풍 위치오차)는 110~180㎞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3일 강도예측 오차는 4hPa로 더 우수했다. 30도 이상 고온의 예측성도 영국모델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마기간 중 평균 강수 예측정확도는 영국모델과 유사했다. 12시간 누적강수량 정확도(ACC)는 한국 0.67, 영국 0.68이었고 맞힘률(POD)은 한국 0.84, 영국 0.80로 나타났다.

정확도는 관측 결과와 실제 날씨가 얼마나 일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고 맞힘률은 해당 기상 현상을 실제 얼마나 잘 예보했는지 따지는 지표다.

기상청은 예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 활용해 예측성능을 높이는 한편 예보관과 함께 모델의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해 예보현장에 더욱 적합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상청은 지금보다 약 8배 빠른 슈퍼컴퓨터 5호기가 다음달 가동을 시작하면 성능 향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보정확도는 수치예보모델의 성능이 40%를 좌우하고 관측자료 정확도가 32%, 예보관이 28%를 좌우한다.

기상청은 2011년 한국형 모델 개발에 나서 지난해 4월28일부터 이 모델을 활용해 날씨를 예보하고 있다.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한 것은 세계 9번째로 한국 외에 독일·러시아·미국·영국·일본·중국·캐나다·프랑스가 전 지구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수치예보모델로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