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이던 스콧(오른쪽)과 그의 아내 제이미(왼쪽). (데일리 메일 갈무리) © 뉴스1
4일(현지 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센트럴코스트에서 살았던 33세 뇌종양 환자 스콧 퍼거슨의 사연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가 딸을 만나기 위해 암과 싸우는 것을 절대로 포기한 적이 없었지만, 그는 죽음을 직감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에게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남겼다.
딸 아일라가 태어나기 4주 전 세상을 떠난 스콧이 딸에게 남긴 편지. (데일리메일 갈무리) © 뉴스1
스콧의 예상대로 그는 딸이 태어나기 4주 전 세상을 떠났다.
아내 제이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정말 훌륭한 아버지가 됐을 것이다. 이 멋진 일을 하게 돼 정말 놀랍지만, 여기에 그는 없다”며 “남편은 항상 내 배를 문지르며 딸에게 말을 걸고 내게 딸이 태어나면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스콧은 한 쇼핑센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이후 검사를 통해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교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스콧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당시 여자친구였던 제이미와 결혼해 집을 샀고 가족을 만들기 위해 체외수정 시술을 한 결과, 제이미는 딸인 아일라를 임신하게 됐다.
스콧은 딸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빠 없는 세상에 태어날 딸에게 편지를 남긴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