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제성 만점 혁신형 SMR는 미래에너지의 핵 한국수력원자력, 세계시장 진출 목표로 기술개발 잰걸음
SMR는 대형 원자력발전소보다 매우 낮은 출력을 가지고 있어 외부 전원 없이 자연적인 물리 현상을 이용하는 안전계통을 채택하기 쉬워 높은 고유안전성을 갖고 있다. 시스템 자체가 작아 지하 매립 방식, 냉각 수조에 넣는 방식, 해양부유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고 시 환경으로 누출되는 방사능의 양을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또한 핵연료를 대형 원자로와 비교해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핵연료 재장전 및 운송에 필요한 인프라 및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핵안보성도 증진된다.
왜 SMR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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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분야에서 기술 역량과 우수 연구인력을 보유한 우리의 기술력 유지와 유출 방지 및 강화를 꾀하고 중소·중견기업 등 관련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우수 인력 양성 및 고용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혁신형 SMR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안전 목표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서 어떤 상황이라도 주민이 대피할 필요가 없는, 그래서 인근 주민들은 거기에 원전이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안전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핵연료 냉각에 필요한 기능들은 외부 전원도 필요 없고 사람의 개입도 필요 없이 최소 한 달 이상 무한대의 시간까지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아무리 안전해도 비싸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없다. SMR는 단순한 설계를 통해 물량을 대폭 줄이고 주요 기기를 공장에서 제작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무인 운전을 추구하는 등 운영 인력을 최소화하여 APR1400과 같은 대형원전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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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친환경·저탄소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한수원도 ‘한수원형 뉴딜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다방면에서 신사업을 구축하는 가운데 저탄소·디지털 전환과 수소경제 트렌드를 반영한 수소·에너지 융복합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으며 경제적 효용 측면에서도 다른 친환경에너지보다 잠재력이 강하다. 기술적 성숙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수소산업은 2050년 약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수소를 활용해 꾸려지는 수소경제 로드맵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한수원은 수소 생산, 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를 선도하는 기업을 표방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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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운영과 관리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국내 최대 발전운영사이자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한수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원전 운영 기술 고도화를 통해 원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전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사업 확대를 위한 기초 다지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작년 3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Digital KHNP 로드맵’을 수립했다. 현재 발전운영, 경영 및 설비 관리, 건설·해체, 신재생·수력 등 전 사업 분야에 디지털 변환 및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을 추진 중이며 중장기 목표에 따라 스마트 플랜트로의 도약을 진행 중이다.
백승무 기자 zero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