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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를 살해한 뒤 강화도의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이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남동생 A 씨(27)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남해인 인천지법 판사는 A 씨를 구속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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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시신을 아파트 옥상에 방치한 뒤 차량 등을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누나의 카카오톡 계정을 활용해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 씨는 누나의 사체가 농수로에서 발견될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강화 석모도’라는 키워드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드러났다.
A 씨는 누나의 장례식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나오는 등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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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평소에도 누나와 사이가 안 좋았느냐’, ‘누나의 장례식장에는 왜 갔다 왔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